크리스마스하면 저는 1993년12월24일 그날이 떠올라요.
남편과 첫 데이트 날이거든요.
그리고, 1996년12월24일이 기억나구요. 왜냐하면 2년이란 헤어짐뒤 남편과 다시 만난 날이거든요.
잊혀졌던 16년전 기억을 회상하며 윤희님께 저에 크리스마스 추억을 소개해드릴께요.
23살 정말 파릇파릇하던 시절, 학교를 막 졸업하고 제게는 너무 어울리지않는 직장에 들어가 방황을 하며 힘들어하던 그때 과감히 사표를 쓰고 , 전공을 살려 작은 개인병원에 치위생사로 재취업을 해서 저나름대로 열심히 신나게 지내던 그시절
원장선생님께서 시동생이 컴퓨터관련일을 하는데 우리병원도 컴퓨터프로그램을 재정비해야겠다고 하시면서 어느날 시동생분이랑<지금에 남편> 함께 병원에 왔지요. 일주일정도를 저 말고도 다른간호사들에게도 간단한 컴퓨터교육도 해주고 병원내 컴퓨터 설치도 다 도와주고는 마지막날 저녁을 먹으러갔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자꾸 제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성격이 굉장히 밝아서 형수님이랑 형이랑 너무 의좋게 잘 지내는 모습도 좋게 보였고 선해보이는 인상도 좋아보이고.., 저에게 한마디씩 장난거는 말도 좋았고, 제 마음에 설레임을 안겨주었죠.
그이후로 저는 한달을 망설였어요. 그러다 용기를 내서 전화를 걸었죠. 크리스마스 이브날 뭐하냐구? 약속 없으면 만나자구 .
그랬더니 아주 흥쾌히 그러자구 , 전화를 끊고 얼마나 두근두근 하던지..,호호
그래서 1993년12월24일 대학로에서 첫데이트를 시작으로 1년동안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렇게 예쁘게 잘 만났지요.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둘사이에 작은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아주사소한 일에 헤어지고말았어요.
그와 헤어지고 저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그는 졸업을 하고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느라 우린 여기까지가 우리에 만남이였구나 생각하며 각자생활에 충실하게 지내며 서로를 까맣게 잊고 살았죠.
그런데, 1996년12월23일 편지가 한통 왔어요. 그사람에게서
아주짧게 다시 만나고싶다 처음 만났던 곳에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만나자구, 밤새 뒤척이다 퉁퉁부은 얼굴로 그를 다시 만났는데..,
떨어져있던 2년이란 시간이 무색하게 그도 저도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다시 만나서 이번에는 정말 뜨겁게 후회없이 사랑하고 1997년9월28일날 결혼을 했어요.
가끔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울렁울렁거려요.
생활에 지쳐 둘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지쳐 서로에게 많이 소홀하지만 우리에 마음은 변함없으리라 믿어요.호호
윤희씨, 사랑하는 남편과 16년전 그때를 기억하며 둘만에 크리스마스를 보낼수있는 기회를 주시지않겠어요.
늘 아이들과 함께 보내느라 결혼기념일조차 아이들과 저녁먹고..,흑흑
뒤돌아보니 정말 우리 둘만에 시간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둘만에 크리스마스! 너무 먼이야기 같지만 그이야기가 기적처럼 저에게 주어지길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크리스마스
김영아
2009.12.02
조회 48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