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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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장합니다.
이혜정
2009.12.10
조회 33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시어머니와 함께 김장 준비를 했습니다. 시동생, 시누이 가족과 함께 나눠먹어야 하니 꽤 많이 하는 편입니다. 80포기가 넘는 걸 쪼개고, 소금 간하고, 오늘은 씻어 건지는데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결혼한 여자들이 집에서 김장이나 하지, 해마다 어머니가 해주길 바라는지 몰라.)
저는 속으로만 구시렁거렸어요.
동서는 용돈 조금 보내주는 걸로 미안함을 대신하지만, 저는 그런 용돈 안 받고, 김장을 조금만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계실 때에는 보내지만, 어머니 돌아가시면 김치 안 보낼 거예요.”
저는 너무 힘들어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역시 그러라고 하셨고요.
그런데, 딸이 점점 커가니까 저도 어머니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겠더라고요.
대학생인 딸은 기숙사에 있는데, 학교 밥이 맛없다며 집에서 반찬을 가끔 가져갑니다.
룸메이트가 작은 냉장고를 갖고 있어서, 딸도 거기에 반찬을 넣어두고는 함께 밥을 먹는다고 하네요.
우리 집 김치가 제일 맛있다며 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미는 딸, 룸메이트도 우리 김치를 맛있어 한다는군요.
저와 친구처럼 지내는 딸, 남편과 부부싸움이라도 할라치면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 이 엄마 편만 드는 딸....
이렇게 예쁜 딸이 결혼을 하면 저는 분명 김치를 맛있게 담가서 보내줘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제 마음처럼 시어머니도 당신의 아들과 딸에게 김치를 보내주시겠죠?
그래서 요즘은 되도록 불평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게는 시동생, 시누이, 동서지만, 어머니께는 자식이니까요.
내일 김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을 한 다음, 지인들과도 나눠 먹어야겠습니다.
*신청곡 향수---이동원,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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