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다행이다...
그와 헤어진 후, 이 음악을 듣지 못했다.
새벽 5시, 피곤에 지친 그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준 이 노래는..
내가 그에게 처음 가졌던 불쾌함을 잊게 하는..
다시 그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어떤 용기와도 같았다.
만나는 동안에도, 이 음악은 서랍 속에 꼭 꼭 숨겨놓은
나만의 보물처럼, 가끔씩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며
그 음악을 많이도 아꼈다.
하지만, 그와 헤어진 후,
난 한 동안 그 음악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올 때,
내 귀를 틀어막거나, 다른 길로 걸어가, 그 때 그 노래를 듣던
아련했던, 그리운 그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았다.
행여나, 내가 그 음악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전화를 걸게 될까바..보고 싶다고..
머리가 아닌, 이젠 내 손가락이 먼저 알아버린
그의 전화번호...누르고 싶지 않다.
1년 뒤, 책을 읽다가 라디오에서 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젠.. 아무렇지 않게, 가수의 음색과 멜로디를 음미하며 듣는다.
이 음악과 그에 대한 성립 관계는 이제는 끝이 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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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나의 노래는..> 다행이다..너를 잊어서..
박미주
2009.12.14
조회 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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