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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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배현경
2009.12.27
조회 48
추운 날씨에 밖으로 다니면 고생이지 않냐는 주위의 만류를
뒤로 한채 나홀로 훌쩍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정동진. 경포대. 낙산사...
이제는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옛사랑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강원도.
헤어진 이후에는 옛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애써 피하려고 했던 그 곳을 여러해가 지난 지금,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하나 둘 찾아가며 다시 눈에 담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멋진 풍경.
그리고 그 속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연인들의 모습도
모두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흐른 탓일까요
예전 같으면 괜시리 눈물이 핑 돌기도 했을텐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너무 편했고,
이렇게 좋은 곳을 왜 피하기만 했을까하는
작은 후회도 밀려왔습니다.

혼자서 겨울바다 앞에 서있는 것이
어쩌면 슬퍼보이거나 외롭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다시 찾아온 이 아름다운 곳에 대한 새로운 추억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소중한 기억들이 레이어처럼 겹겹이 쌓이면서
옛날 마음 아팠던 일은 흐릿하고 희미하게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답니다.

3박 4일동안
지나가다가 풍경 좋은 곳이 있으면 잠깐 멈추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보이면 커피한잔에 짧은 글도 적어보면서
그렇게 한바퀴를 돌아 이제 집으로 왔습니다.
이번 겨울여행에서 눈으로 본 풍경과 그 순간순간의 생각들
모두 소중하게 간직하며 나의 1년을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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