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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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려 그런지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요.
이혜민
2010.01.04
조회 29
외할아버지는 목욕을 자주 안 하셨어요.
이외수 작가님과 같은 급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언젠가 언니가 할아버지에게 여쭤봤어요.
"할아버지. 언제 씼었어?"
자랑스럽게 할아버지는 큰소리로 말씀하셨죠.
"정월에 목간다녀왔다아~" (그때는 5월이었는데 말예요 -_-)

그래서인지
할머니가 아무리 쓸고 닦고해도 집안에서는 괴상한 냄새가 났어요.
할아버지 이불에만 누우면 집안 냄새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었거든요. 짐작컨데, 머리를 오랫동안 감지 않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그 퀴퀴한 할아버지 냄새가 좋았어요.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리워할걸 아셨는지...
그분들은 머리를 쓰셨어요.
하루에도 몇병씩 드셨던 박카스.
박카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절친한 벗이었거든요.
사람은 향기에 약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박카스를 마시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 같아요.
동시에 할아버지의 따뜻하지만 지저분한 냄새도 생각나요.

남들은 원기회복한다고 박카스를 마시지만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서 박카스를 마셔요.
박카스를 마시고 있는 동안은
할머니와 민화투내기도 할 수 있고, 할아버지와 김대중 욕도 할 수 있있거든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 그곳에 갈 열차를 탈때 박카스를 사가지고 가야겠어요. 그래야 절 알아보실테니까요. 박카스 마시고 있으니 구름나라 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간절하네요.

이순형씨 곡인데요 신청합니다. ^_^
a tribute to MOTHER
센스의 be as you were when we met 곡도 좋고요 ^_^
윤희씨 눈길 조심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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