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여섯 살 조카딸이
방학을 맞아 두이모가 있는 이곳으로 가방 보따리를 들고
놀러온지 오일째..
저희 둘쨋녀석과 나이는 같지만 생일이 빠르다는 소릴 들어서인지
평상시에는 말도 안하고 부끄럼을
몹시도 잘 타는 조카딸이 오빠들이나 언니하고 있을때는
어찌나 조잘조잘거리는지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제가 뭐라도 물어보고 말을 시키면 또 말없이 미소와 웃음만 날립니다.
그런데 요즘 이 꼬마숙녀의 등장으로 언니네 외동아들 여덟살 녀석과 저희 아들 일곱살 녀석이 자기들이 오빠들이랍시고 조카딸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행동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서로 자기 집에서 자자면서 조카딸에게 뭐를 주겠다니,
뭐를 해주겠다니 하면서 또 누구랑 더 놀고 있으면
꼭 한녀석은 삐지고 말아요.
오늘은 두녀석들이 원에 가고 없을 때
눈썰매장에서 타는 플라스틱판을 들고
바로 앞 하천 언덕배기에서 눈썰매를 타고 들어 왔어요.
와~ 정말 정말 재밌어요.
겁이 많아서 안 탄다고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 맛을 알아버렸는지 썰매타러 가자는 말에
언니랑 저랑 요즘 교대로 썰매타러 다녀요.
내일이면 집으로 가야하는 이 꼬마숙녀가
먼훗날 이모들이랑 언니 오빠들이랑 눈위에서 놀았던
이 아름다운 한 때를 이쁘게 기억해 주기를 바래봅니다.
간직된 것은 영원히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요..
<우리는 일생에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에
처한 걸 보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기꺼이 돕겠습니다'
그러나 필요할 때 사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을 거의 돕지
못합니다. 무엇을 도와야 할지도 모르고 있으며
때로는 그들이 원치않은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서로 이해못하는 사람과 산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해도 우린 사랑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이해없이도 우리는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일기예보-사라진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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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 때..
이향미
2010.01.07
조회 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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