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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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에피소드 2.
이석영
2010.01.09
조회 36
오래전에 할머니가 계셨는데
내가 10살 정도 였을 것입니다.

그 할머니 따님은 학교 선생님였거든요.

그 땐 라디오가 아주 귀 할 때라서
참 비싼 물건이였기도 했고요.

어느날 그 딸은 라디오를 켜놓고
학교 출근을 했읍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끄실 줄을 몰라서
이불속에 감추어도 소리가 나고
장농속에 넣어도 소리가 나고
하물며 장독속까지 넣어도 소리가 나드래요.

그래서 할머니는 안절 부절 하시다가
라디오를 들고 딸이 근무하는 학교로 가다가
저의 아빠를 만났읍니다.

그래서 허둥지둥 라디오를 켠 채로
걸어 가는 할머니를 보고 물어 보시며 대답을 하자,
우리아빠가 꺼준다고 하지자
이것은 아무나 절대 못한다나 하면서...

내가 별짓을 다해도 소리가 나고
우리딸 밖에 못한다시며
손도 못 만지게 하며 학교까지 가셨답니다.

옛날 할머니들
참 웃기신 분이 많으셨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참 때가 뭊지 않는 순수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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