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기고 보니
왠만한 일엔 끄떡없이 단단해졌다.
크지 않은 사건에는 놀라지 않게 됐고
그리 욕심도 없고
그리 미운 사람도 없다.
날 뼈저리게 사무치게 하는 일도 없고
날 소스라치게 놀라게 하는 일도 없다.
그래서일까......
어느 때는 한꺼번에 슬픔이 밀려 올 때가 있다.
점점 강하고 단단해지는 내 자신이 무서워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무표정한 내가 가여워 어루만지고 싶을 때도 있다.
거울 앞에선 내 모습이 여전사로 비춰지는 오늘...
엄마가 아닌,
작은 여인이고 싶은 소박한 소망 하나 가져본다.
공혜경 시인의 <소박한 소망>이었습니다.
윤희님 ..
친정엄마께서는 종갓집 장손에 며느리로 시집와서는
시동생 시누이들 줄줄이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일년이면 시제부터 해서 일년열두달 제사 챙기고
밤중이라도 뭐 먹고 싶다는 우리들 한마디면
도끼비 방망이 처럼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 했습니다 ..
그런 엄마 나이 이제 제가 되고 보니
정말 세월은 속일수 없나요
어제밤 신랑이 친구들 죄 끌고 왔는데도 전혀 무섭지 않고
한상 거하게 술상 차려오는 나를 보면서
무섭습니다 ..
친정엄마 처럼 될까봐 ..
다시는 안그러려고 다짐해봅니다 ..
아무것도 못한것도 엄살을 피워볼 생각입니다 .. ㅎㅎ
전혀 아무것도 못해야 .
오밤중에 친구들 죄 집으로 끌고온 간이 배밖으로 나온 신랑이
다시는 안끌고 오겠죠 .... ㅎㅎ
ss501 .. 내머리가 나빠서
민헤경 / 당신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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