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눈 오는 날의 도시락 배달의 보람을 아시나요?
서현석
2010.01.09
조회 56

안녕하세요? 윤희님~^^

이번 주는 폭설과 한파로 정말 일주일이 하루같이 지나간 한 주 였습니다..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의 불편으로 인해서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도 듭니다.
인천에서 서울의 신림까지 출퇴근 거리만 4시간 정도가 걸렸을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가시나요?^^

저의 직업은 사회복지사입니다~

독거 어르신 및 저소득 어르신 60여분 정도의 매일 점심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있어서는 든든한 존재지요^^

월요일 아침부터 상상치도 못할 정도로 내린 눈 덕분에

온 세상은 하얗고, 예쁘게만 보였지만 힘들게 출근해서

가장 걱정이 된 것은 어르신들의 식사를 어떻게 배달할 것인가

였습니다..이런 상황에서는 차량도 소용이 없었고,

걸어서 모든 도시락을 배달해야 했지요...

가파른 언덕, 좁고 좁은 골목길 그리고 반지하 세대가 밀집한

주택가..어르신들이 계신 곳은 이런 곳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런 고민도 잠시였습니다..

저의 생각을 마치 읽은 것처럼 부서 직원들이

중무장을 하고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도시락 배달 혼자 못 하시잖아요^^

저희도 운동 한번 하지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도시락 배달..

거기에 자원봉사자분들까지..오늘은 만발의 준비를

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분들이 나와주셨던 것이죠..

감동의 또 감동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분들도 오늘 눈 때문에 도시락 배달을

걱정하신 것이죠..

각자 도시락을 손에 들고 가까운 길은 걷고..먼 곳은 버스를 타고..

부끄러움도 없고, 추위도 없었습니다..

저는 감동의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되어 눈이 채 치워지지

않아 수북히 쌓여 있는 골목길을

걸어 올라갔습니다..평소에는 늘 차로 가던 곳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오르막 골목길의 맨 꼭대기 집에 계신 어르신댁에

도착했을 때 어르신의 고맙다라는 인사가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배달을 꼬박 4일을 했습니다..

동료직원들은 배달 후 쌍화탕을 입에 달고 지냈고,

저는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감기몸살과 코감기가 심하게

걸려 결국 조퇴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그 보람과 추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사람과의 부대낌이라고 했던가요?

어르신들도 이번 주 내내 전화로 도시락 잘 받았다고..우리를 위해

항상 애써줘서 고맙다고..하시네요..

아직 세상은 참 따뜻하기만 합니다..

이 정도면 눈 오는 날의 도시락 배달의 보람을 아시겠지요?^^

신청곡 : 제아&이영현 - 하모니

(제 사연이 소개된다면 함께 고생을 마다 하지 않은 부서 동료직원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