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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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마음은...]
김준형
2010.01.15
조회 52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 루시드 폴



초겨울 추위도
무시 못할 만큼 매섭던
나의 어린 바닷가.
여름엔 바지락
겨울엔 굴을 따다 채운
가난한 호주머니.

시골의 장터
오늘은 일요일
해뜨기 한참도 전 대야를 이고 향하는,
할머니의 꿈.
우리 건강한 꿈.
빌고 또 비는 할머니의 꿈.

채 익지도 않은
삼백 원짜리 수박에도
우린 기뻐했었지.
몹시 아프던 날.
나를 들쳐 업고 달리던
땀에 젖은 등자락.

이제 난 알지.
돌아가셨어도
나에게, 누나에게 살아있음을.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숨쉬는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시골의 장터
오늘은 일요일
해뜨기 한참도 전 대야를 이고 향하는,
할머니의 꿈.
우리 건강한 꿈.
빌고 또 비는 할머니의 꿈.

할머니의 꿈.
우리 건강하도록 빌고 또 비는
할머니의 꿈.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 루시드 폴의 가사는 한편의 시와 같아서, 그의 가사집 <물고기 마음>에 수록된 이 곡의 가사의 행과 연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있으면, 저에게도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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