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김지선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레인보우로 꿈음을 들으면서 아침에 챙겨 듣고 있다는 사연을 보낸 적이 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한달 전에 전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잠시 한국을 들어왔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2년 전에 유학 가면서 떠나 보냈던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어요. 3년 전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에서 처음 만났던 그 사람… 정작 그 날은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지만, 그 후로 몇 번 만나면서 조금씩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유학을 떠날 사람이었고, 그에게 장거리 연애할 자신 없다고 여러 번이나 그의 마음을 거절했었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변함없이 좋아해주었고, 그 마음이 고마워서 유학 가기 전 몇 달 동안 그와 데이트를 했답니다. 그는 떠나는 내게 커플링을 끼워 보내면서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유학 간지 얼마 되지 않아 전 결국 전화로 그에게 이별 통보를 했었습니다. 그 땐 어려서…제 자신을 제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워서… 그리고 혼자 하는 타지 생활이 너무 외로운데, 그가 옆에 있지 않았고… 나도 그의 옆에 있지 못하니까 잡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모질게 그 사람을 내쳤는데… 그 후로도 난 그 사람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그의 홈피를 찾아가 그가 마음 아파하는 흔적을 보며 같이 아파하고,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혼자 조용히 지켜보며 제 마음을 달래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방학을 맞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갑자기 그 사람 생각이 더 많이 났고, 보고 싶다는 생각… 연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다음날… 그냥 목소리라도 들어보자… 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습니다. 몹시 당황한 듯한 그의 목소리… 하지만 다행히도 반가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잘 지냈냐는 인사가 무색할 정도로 서로 마치 얼마 전에도 만났던 사람처럼 편하게 통화를 했고… 그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이제 다시 미국으로 떠나지만, 그 사람도… 저도… 이젠 서로의 손을 놓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한동안 꽤 울적해하고 외로워했었는데, 요즘은 그 사람 덕에 많이 웃습니다. 그 사람 덕에… 지친 일상에 위로라는 게 무엇인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변함없이 옆을 지켜주는 소중함을 다시 깨달아갑니다.
이번에 들어와서 그에게 꿈음을 들려주었고, 그는 저보다 더 열렬한 꿈음 그리고 윤희씨 팬이 되었답니다. 만약 윤희씨께서 이 글을 제가 부탁 드린 날에 읽어주고 계시다면, 전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일테고, 그 사람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 방송을 듣고 있겠네요. 이렇게 또 그를 두고 홀로 미국으로 향하려니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고, 발걸음이 무겁지만… 그가 좋아하는 윤희씨의 목소리로 그에게 전하고 싶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변함없이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이 순간에 내게 다시 와 줘서 고맙다고… 떨어져 있지만, 이번만큼은 저도 그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이 글을 채택해주신다면 꼭 1월 18일 월요일 방송에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신청곡은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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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위해 오늘 꼭 읽어주시겠어요?
김지선
2010.01.18
조회 9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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