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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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내옆에 온 까닭은~~?
황덕혜
2010.01.18
조회 74
윤희님~~~^*^
열흘동안 인터넷이 안되어 그러려니 했었는데요, 오늘은 왠지 되는군요.
기회가 될때 수다 좀 떨다 가려구요~괜찮죠? ㅋ

윤희님, 전 동물을 무~~~~~~지 무서워 하고 싫어 하거든요.
며칠 전에 제가 겪은 에피소드 하나 올릴게요.

그리스로 넘어 오기 전 터키 '이즈미틱' 이라는 해변가를 제가 너무 좋아 했었어요.
고즈넉한 바다에 빈 벤취가 드문드문 놓여져 있고 파도도 잔잔해서 시간 날 때 마다 그 벤취에 앉아 바다 바라 보는걸 낙으로 삼았지요.

그런데 그날은 눈을 지그시 감고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누군가가 제외투 끝자락을 툭툭 건드리데요.
'아~ 어떤분이 자리에 앉으려고 그러시나보다' 만면에 웃음을 띄고 눈을 번쩍 뜬 순간, 저 완전히 '얼음. ' 됐잖아요~~

덩치는 저 만하고 윤기 흐르는 검은 털을 가진 개가 나를 말끄럼히 쳐다보고 있는것 있죠?

에그머니나! 주변에 사람은 없지, 있은들 도움도 못 청하겠지( 터키 사람들, 간단한 영어 조차 모르더라구요~) 참으로 절대 난감한 시간이 흘렀죠.

근데 이녀석이 꼼짝도 하지 않고 그냥 나만 쳐다 보고 앉아 있는거예요 해칠것 같진 않은데 당최 손을 들어 머리 한번 쓰다듬어 줄 용기가 안나지 뭐예요?

그래서 그녀석과 죽음보다 긴 30여분의 시간을 눈맞춤으로 보내다 용기를 내어 이렇게 얘길했죠.
"그래~니 동정심은 가상 하다만 난 니가 그렇게 안 지켜줘도 되니까 니 갈길 좀 가줄래?"

말귀를 알아 들었다는듯 고개를 두어번 주억 거리더니 내 머리위를 휘익 날아 올라서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휴~~~다리가 풀려서 겨우겨우 호텔로 돌아 온 후 해변이고 뭐고 다시는 그곳에 얼씬도 안했어요.


윤희님~~
그녀석이 저에게 주고 싶었던 메세지가 뭐였을까요?

'집 떠나보니 개고생이지? 대충 싸돌아 다니다가 일찍 돌아 가라이~~안그러고 얼쩡 대면 죽는다이~~'

뭐, 대충 이딴것? ㅋㅋ
근데요, 그녀석의 맑은 눈동자는 오래도록 남습디다~~~



(신청곡)

심장이 없어.....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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