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겨울
홍상구
2010.01.20
조회 28
올해 마흔하고도 한살이 엊어진 40대 가장입니다. 저희 어릴적 초등학교 겨울방학은 그야말로 노는것이 남는것이다(?)였죠^^.
최근 보름여간 맹추위가 있었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추웠드랬습니다. 그 추위에도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동네에 사는 개구쟁이들은 썰매며, 팽이며, 연날리기등 집안에서보다는 밖에서 노는것을 더욱 좋아했습니다. 지금처럼 집에서 하는 비디오게임이나, 혹은 방학중에도 열심히 학원다니는것은 없었기에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아침밥 먹고 나가서 점심때쯤 들어와 밥먹고 또나가서 어둑해질 무렵 집으로 들어오고..동네 친구들과 놀다보면 저녁밥 먹을때를 지나칠 수 있을 때쯤 여기저기 골목어귀에서 엄마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누구야~밥먹어라~!!^^ 그러길 한두번,,친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하나 둘 들어가고, 게중엔 그 당시 여닫이 문이 있는 흑백TV가 있는 친구집에 가서 밥 얻어먹으면서 TV만화영화도 보면서 신나하고..
하지만, 씻을 시간이면 어김없는 고통(?)도 따라왔습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콧물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 콧물 훔쳐가며 논 결과는, 춥고 건조함에 손등이 갈라져 있었더랬죠. 그러면 엄마께서 뜨거운 물이 담긴 대야에 제 손을 쑥 넣으시면 아~ 따가운 그 고통은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고, 바깥에서 하루종일 논 댓가(?)였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당신의 콜드크림을 손에 발라주시고 작작 놀아라! 하시고선 등짝을 때려주셨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 그 때 엄마의 손맛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지금보다 추웠고 먹을거리도 많지 않았던 어린시절 겨울방학이었지만, 아랫목만 빨갛게 달아올라 그곳만 장판이 너덜해진 방안에서, 따뜻하게 아버지, 엄마, 동생과 길고 추운 겨울밤을 보낼 수 있었던 초등학교 시절 겨울방학이 지금은 너무도 되돌아가고픈 추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청곡- "모모"부탁드립니다.좋은 시간 좋은 음악 항상 감사드립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