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교복입은 학생들이 손에 카네이션을 들고 등교 하는 모습을 보고선 "아 오늘이 스승의 날이구나!" 그제야 생각이 들었네요.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낯설게 느껴지는 저는, 어느덧 직장생활 11년차랍니다.
고등학교 때 스승의날이라고 특별하게 보내지 않겠다며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던 담임 선생님이 계셨었어요. 다른 반은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시기 전에 칠판가득 스승의날 감사 메세지를 적어놓고 색종이나 풍선으로 교실을 예쁘게 꾸며놓고 선생님을 놀래켜 드리는게 보통의 레파토리 였지만 우리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당부에 따라 아무것도 준비 하지 않고 평상시와 똑같이 선생님을 맞이 했어요. 선생님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수업을 시작하셨고 칠판에 글씨를 쓰시려고 등을 뒤로 돌리자 아이들은 일제히 준비했던 종이 비행기를 선생님 등을 향해 날려드렸어요.
사실 그때 하루 전날, 우리반 아이들은 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정성껏 써서 종이비행기로 접어서 준비 했었거든요. 무뚝뚝하시지만 우리들을 진심으로 아껴주셨던 선생님께 우리만의 방법으로 감사 표시를 하려고 나름 고심끝에 준비한 이벤트 였습니다.
색색의 종이 비행기 세러모니가 끝나고 다함께 스승의은혜를 합창했던게 아직도 생각이 나요.
오늘 아이들 손에 들린 카네이션을 보니
나는 학교 다닐때 스승의 날 어떻게 보냈었나 하고 잠시 생각에 빠져봤네요.
그리운 선생님...항상 건강하세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우리들만의 추억" 신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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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김민경
2013.05.15
조회 7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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