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고 3주가 지났는데 학교를 한번도 가지 않았었어요
학생으로서 지내는 마지막 방학이라
아쉬움이 가득차서 도저히 방학을
끝내기가 아쉬웠던거죠, 멋대로인 제 성격을 잘 이해 해주시는
엄마는 "성적 안돼서 졸업만 못해봐 " 라고 어름장 놓으시면서
넘실넘실 웃으며 저를 놔두셨어요
어제 오후에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 거예요,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정말 오랫만에 해가 떠있는 시간에 외출을했어요
좋아하는 분홍색 치마를 입고 적당히 뜨거운 태양아래
바나나 우유를 빨대 꽃아 쪽쪽 빨아마시며
신나게 걷고있자니 , 기분이 너무 붕붕 떠서
내가 걷고있는건지, 날고있는건지 알수없을 정도였어요
꿈을 반드시 성취하고 싶은 욕심에 자신을 학대하기만 했어요
생각해보니 , 그 성취욕이 앞서서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던것 같아요.
참으로 게으른 여름방학이였어요,
아무것도 이뤄낸게 하나도 없지만
자신을 돌아보며 , 나 라는 아이에게 집중하며
나를 더 알수있는
시간이 였던거 같아요
이제 마지막 여름방학은 끝났고
저는 무엇은 무엇이다, 어떻게 해나가야한다
라는 약간의 자기 생각을 자리잡은것 같아요
이제 혼자있는 시간은 접어두고 사람들의 물결속으로 들어가
그들 속에서 나 라는 주체를 잃지않고 살수있도록
애써봐야할 시간을 시작해야한다는걸 느꼈어요
이제 다시 시작이고, 넘어지고, 쓰러져도 툭툭 털며
웃고 다시 시작할수있는 그런 지혜를 아주 조금 얻은것 같아
힘이 불끈 불끈 솟구쳐요
레이나 : "난 23살이 되면 뭔가가 되어있을 줄 알았어."
트로이 : "네가 23살까지 되어야 할 것은 너 자신이야."
-영화 청춘스케치 중 -
(신청곡 : 서태지- live wi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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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아드레날린
yuna
2004.09.10
조회 2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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