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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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선
2004.10.22
조회 44
오늘 컴퓨터 옆 달력에는 꽃 사진이 보이네요.
제 마음도 활짝 핀 꽃 같습니다.
화려한 꽃 말고..코스모스같이 편안하게 핀 꽃들 말이죠
해질 녘 국도 변의 흐드러지게 피던 코스모스 생각도 나네요..
손으로 잡으면 잡힐 듯했는데..

오늘은 시 한편이 생각날려해요
같이 나눠보아요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눈짓)가 되고 싶다.



제 옆 달력에 있는 꽃이랑 같은 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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