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업그레이드 "도를 아십니까?'

오늘 종로 밀레니엄 타워 지하에 있는 B패스트푸드점에서 혼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거의 다 마시고 일어서려고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두명의 여성이 그곳에 들어왔죠.
한명은 저에게로 한명은 제 옆에 혼자 햄버거를 먹고 있는 여자에게로 와 서슴치 않고 앞에 앉더군요
그녀들은 아주 오랜만에 만난 "도를 아십니까?"였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이라며 시간을 내달라고 하더군요
일어나려던 참이라며 일어서려는데 그녀는 제에게 얼굴에 '화'기가 있다는 소리 못들었내고 하네요
그녀...아주 허당은 아닌가 봅니다. 전 그때 약속이 깨져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는데 그녀가 양해도 구하지 않고 털썩 제앞에 앉는 순간 화가 났거든요
5분만 시간을 내라는 말을 무시하고 일어나와 버렸습니다.

엄청난 공해와 각종 위험이 도사리는 시대에 사는데 쉽게 상대의 인생을 논하는것도 거슬리고 나를 닥박에 깨뚫은 것처럼 쉽게 말하는 것은 그들이 말하는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무척 도를 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제옆에서 혼자 햄버거를 먹다가 당한 여자분 햄버거 반도 못먹은 상태였는데 어떻게 그녀들에게서 벗어났을까 걱정이 되네요.

신청곡 :
1. 서영은-가을이오면
2. 자우림-하하하 송
3. 김광민-rain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