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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혼
김새미
2004.11.11
조회 30
작가들에겐 그림혼이라는 게 있어서
가끔 그 그림혼이 빠져 나가면 그림을 그릴 수가 없대요.
그림혼도 있고 음악혼도 있고 기타등등
많은 창작혼들이 있겠죠 허허.
전 건축과라 설계혼이 필요한데,
그렇잖아도 게을러서 간간히 고개만 내밀던 설계혼이
이젠 아예 빠져나가 버렸는지 설계를 할 수가 없어요 요즘은.
오늘이 중간 크리틱이었거든요-
교수님들 다 보시는 앞에서 중간 과제 발표하기..
근데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아서
밤새서 생각만 하다가 크리틱 전에 집으로 와 버렸어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자 버렸는데
방금 들은건데 교수님이 그러셨다더라구요.
학생들에게 자료를 보여주면
당장 그걸 베껴서 예쁘게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고
참고만 하고 계속 혼자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후자가 그렇게 보기가 좋다고.
처음엔 좀 못 하지만 나중엔 더 잘 해낼거라고
오늘도 틀림없이 다 못 해서 안왔을텐데
나중엔 더 잘 해 낼 수 있을꺼라고.
으.. 친구한테 그 말 듣고 마음이 찡-해져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해요.
생각은 안나지만 더더 열심히 해야지.
조금 많이 부담되긴 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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