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강요로 만들어진 나만의 X-MAS 계획표
오랫동안 나의 절친한 친구였던 그녀,,,
동성만큼이나 편했던 그녀가 올해 뜻하지않는 술자리에서 여자로 보이더군요.
동성친구보다더 편하고,기댈수있는, 그리고 서글서글한 ,항상 편안하게 해주는 그녀가 이젠 저의 여친이되었답니다.곧 제 마누라가 되겠지요.ㅋㅋ
다만,,그런 편했던 그녀가 제 여친이 되면서 180도 달라지는 게 문제지요.
안그렇게 생겨가지고는 애교도 많고, 음식에 손한번 직접 만들어볼것처럼 안생겼는데 의외로 음식도 잘만들고 놀랠노자~~~
이런 좋은점 뒤에 안좋은점,,, 엄마처럼 잔소리는 얼마나 많은지 또 그녀가 계획한 모임이나 스케줄은 꼭 같이 해야한다는거,,,,
그녀의 애교서린 강요에 항상 넘어가는 저랍니다.
이제야 본론을,,,,
올해 그녀가 계획한 우리들만의 X-MAS 계획표란!!
혼자 열심히 계획하고,생각하느라 몇주를 보냈을텐데 차마 싫다는 말 못하고 결국 따를수밖에요.
그놈의 X-MAS 계획 이번주부터 시작이에요. 내일 토요일
18일 토요일 오후 3시 크리스마스 케익만들기
언제 동호회 신청은 했는지 갑자기 어제 앞치마랑 필기구랑 회비를 준비하라며 문자를…
그날 끌려가는 저의 모습이 선합니다.
쵸콜렛 안좋아하는데,, 하필 그날 쵸코케익만든다고 하네요.
그래도,그녀가 행복해하니 견뎌야겠죠.
24일 저녁,,,, 예술의 전당에서 클래식공연 보러가기.
(같이 몇번가봤는데 저 사실 갈때마다 저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어 결국 끝났 때쯤 일어나서 박수치고 나온답니다… 뭘 듣고 나온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좀 대중적인 곡 나오면 좋으련만..) 그녀가 너무 좋아해서 싫다는 말도 못하구…
25일 점심….. 그녀가 다니는 교회 같이가기.
이건 정말,,, 그녀가 그 교회에서 청년부 성가대를 서요. 문제를 그 성가대 몇번들어보았지만 그런 불협화음이 없습니다.
빈소년합창단 정도 하라는건 아니에요. 동네 교회나 학교 합창부도 그것보다 잘하겠지만,,
자기들은 너무나 행복해하더라구요. 노래부르면서 은혜가 된다고….
그래도,언젠가 나아지길 바라며,, 좀더 노력하라 한다 합니다. 허허….
25일 저녁… 마지막 그녀가 너무나 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데요.
온천좋아하고, 마사지 좋아하는거 보면 영락 할머니과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선물말고 저에게 마사지 받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상상하지마시길!!!!)
스포츠마사지 랍니다… 가끔 어깨주물러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예전에 대학다닐 때 교양으로 스포츠마사지 수업을 들었거든요..그거 들었던 보람을 요즘에서 느끼네요..ㅋㅋㅋㅋ.
하여튼 여기까지가 마이 여친이 생각해낸 우리의 크리스마스 계획입니다.
힘들다…여러분들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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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우리들만의 계획표
현준호
2004.12.17
조회 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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