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어떤 모임에 반년만에 그를 만날지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나갔었습니다.
초췌해보이기 싫어서, 아니 더 예뻐보이고 싶어서..별다를 것도 없는데, 딴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지요. 회사까지 지각해가며 차려입고, 시간맞춰 나가면..혹시 둘만 있게 되는 어색한 상황에 처하게될까봐..일부러 조금 늦게 도착한 약속장소...
...그는 오지 않았더군요. 그가 왜 오지 않았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괜한 의심을 받을까봐, 마음속에선 계속 묻고 있는 질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와 헤어진 뒤도 어느새 1년하고도 반이 지났네요. 헤어지자는 그의 말에, 자존심이 더 소중했던 전...쉽게 생각했었습니다.
어차피 제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난 시간들은 제게 한 사람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하네요.
Norah Jones의 Don't Know Why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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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는..오지 않았나요?
달의나무
2004.12.23
조회 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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