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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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내려...더 행복합니다
박지원
2005.01.03
조회 17


오늘 회사에서 가슴이 답답해 밖으로 나와봤더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군요...


저는 비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좋아하죠.

혼자 창밖을 보면서 씩 웃어봤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웬 비냐면서 투덜거리는 가운데 말이죠.




그러던 와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10년전 매몰차게 제 곁을 떠났던

그녀의 전화였습니다.

그녀가 떠나가던 날도 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잘 지냈냐고...

자기 생각은 해봤냐고...

제 생각 많이 했다고...


떠났으면 돌아오지나 말지

그녀는 그렇게 제 가슴을 다시 아프게 했습니다.



한국에 잠시 귀국했다고 하더군요.

남편 사업이 중국에서 날로 번창해서 바쁘다보니

혼자서 집에서 외롭고 그러다보니 한국 생각이 나서

그리고 제 생각이 나서 왔다고 하더군요.



힘들게 수소문해서 연락했답니다.

지금 제곁에는 저를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있는데...


하지만 저는 염치도 없이 그녀에게 잘 왔다고...

나도 많이 그리웠다고 말해버렸습니다.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아니 ... 많이 슬펐습니다.



다시 붙잡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어버린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비와 함께 내리는

그녀의 목소리때문에

오늘...

옛생각에 잠들기 힘들것 같습니다.



이미 모든 선곡이 끝나신게 아니라면

TRAVIS 에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부탁드릴께요...




016 - 339 - 3328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샘터마을 화성아파트 10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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