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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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사연을 생각했었는데..
성보라
2005.01.27
조회 87
어제 밤 학교에서 동아리 오빠들과
가볍게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라디오사연쓰기"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어요.
저희 선배중 한분이 라디오 매니아가 있는데
그분은 취미가 라디오 사연쓰기거든요.. 그이야길 하면서
우리도 한번 써보자.. 하고 생각했는데..
셋이서 머리를 써도.. 그닥 좋은 이야기가 없어서..
우리 정말 쓸거 없다~ 고 생각하면서..
그냥 웃어넘겼는데.... 하하핫..

어제 그길로 집에 돌아오면서 아.. 이건 사연으로 쓰고싶다..
라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ㅜㅠ 하하핫..

어제 머릿속에 계속 여러가지 생각들로 복잡해서..
정신이 조금... 나가있었는데
버스 손잡이에다가 도시락통과, 지갑을 넣어둔채
그냥 내려버린 것이죠... >.<

집에와서... 정신없이 전화를 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가슴이철렁! 콩닥콩닥..
지갑에 아버지께서 주신 용돈을 넣어갖고 다녔는데
10만원짜리수표를 그곳에 넣어둔 것이라죠..
아빠가 정말 힘든일 해서 벌어서 주신건데..
머릿속이 혼란해 지면서..
그래.. 돈은 돌고 도는거지...........라고 생각하면서
애써 진정시키고.... 어떻게 그 돈 없어진걸 대체할께 없을까
고민하면서................... 자신을 위로시키고 있었어요
그래.. 난 좋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20명한테만 밥 얻어먹어도 다 메꿔지잖아~ 라고 생각하고..
(근데 사실 전 다이어트중이라 밥 잘 못얻어먹어요.. ㅜㅠ)
그래.. 이번 기회에.. 돈없는 설움을 더욱더 느껴보자..
이것도 다 경험 아니겠어~ 라고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진정이 되어갔어요.. 애써 잊기도 하고. .하핫

잠이들지 않아서 새벽에 개그콘서트 재방송을 보는데..
거기에 "꽃보다 아름다워"란 코너를 보면서
(민이에요 ~~ 믹키오천~ 막 나오는거요. .^_^)
그 사람들이 하는 개그가.. 딱 나의 처지랑 비슷하다..
라는 생각을............
못생긴고 재미난 얼굴과 뚱뚱한.. 외모등을..
개그로 만들면서.... 웃고 즐거워 하는 그들이
지갑을 잊어버린 내 상황을 어떻게든 무마시키고
좋게 생각하려는 제 모습과 비슷해 보였던거죠. .하핫..
왠지 참 즐거워지는 기분이었답니다.. 하핫..

아침에 아빠 얼굴을 보면서 아빠가 힘들게 벌어온 돈을
잊어버렸단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그래도.. 이런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흐흐흐흐..........

처음으로 사연을 써 보았는데
왠지 아직 너무 이상해요...
어쩃거나 지갑사건으로 사연도 한번 써 보았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신청곡 적어도 되지요~??
이건 사연과는 상관 없는데 너무 듣고싶은노래..
하림의 "사랑이.. 다른사랑으로 잊혀지네.." 신청해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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