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세상에 살게 되면 회귀본능으로
사람은 흙을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나이 드신 분들이
느릿느릿 산을 찾는 이유도 그런것이라지...
지난 겨울 내... 차를 타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 이 곳.
지나치게 촘촘하여,
침 한모금도 넘기지 못 할 이 도시......는
제 나이의 마음을 갖지 못하게 하는 모양이다.
벌써부터
흙 밟고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을 보면
내 마음은 벌써,
돌아가고 싶은 모양이다.
어디로든 이 곳 아닌 곳.
괜찮다... 괜찮다...
'천국보다 낯선'이라는 영화를 스물 두 살에 보았다.
그 때,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화의 제목 또한, 내 머릿속을 어렵게 만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랬던 영화가, 요즘
더러 생각이 난다.
내 식의 해석,
내 식의 되새김질,
내 식의 기억...으로
그들이 원했 듯, 나 또한 원한다.
천국보다 낯선 곳.
내가 아닌 나로 살 수 있는 곳.
이렇게가 아닌 저렇게 살아 볼 수 있는 곳.
그런 시간을 원했던 것.
하지만,
"어디를 가도 모두가 같은 곳이잖아."
라 했던가,,, 그 마지막 장면.
세상엔 낡은 것도,
새로운 것도 없는 것 같다.
내 시작된 곳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는...
...신청곡
I Understand _ Freddie & The Drea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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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수영
2005.02.07
조회 2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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