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게는 나이차이가 좀 나는 동생이 있습니다.
오늘 그 동생의 고등학교 졸업식을에서 있었던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졸업식이 시작하던 즘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졸업식을 보는데, 요즘 졸업식이라 그런지 상을 받는 아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졸업식의 상당부분을 시상에 할애했었습니다.
식이 끝나고 졸업장은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나누어 준다고 해서
동생 교실도 보고, 교실에서 어울리는 아이들도 보려고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학생 반, 가족 반 이렇게 해서 교실과 복도까지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교실에서도 시상은 계속 됐습니다.
상의 종류만 십여개, 절반이상의 아이들이 상품을 받아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빈손인 제 동생을 보는 제 마음은 더 조급해져갑니다.
동생은 애써 시선을 제게 맞추고, 속내를 감추고 장난치듯 웃습니다.
'지난주에는 졸업식때 입는 다고 정장까지 샀었는데...
어제는 집에 오는 길에 꽃도 사고 폼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시상도 끝나고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왁자지껄... 카메라로, 핸드폰으로 애들은 마지막 사진을 찍느라 바쁩니다.
동생이 비록 학교 선생님들께 주목받지 못했던 학생이었지만,
그래도 친구들에게 인기는 많은가 봅니다. 같이 사진찍자고 찾는 아이들도
많고, 사진찍을 때 목소리는 젤로 큽니다. ^^
>>> 방송에서 제 동생 졸업 축하좀 해주세요.
이제 철이 좀 들어가는 멋진 삼열. 축하한다구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모두 소중하다고.
그리고 사회는 평등하지 않다는 걸 남보다 빨리 경험했길 바란다구요.
그리고 선물도 보내주실 수 있나요? 학교에서 받았어야할 상품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산4-1 SK텔레콤 5층 박 단 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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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쓸할뻔 했던 동생의 졸업식
박단열
2005.02.15
조회 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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