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
1월의 하루를 남기고 달력을 슬쩍 넘겨보는데
어머,
2월 위에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지 뭐예요.
진청색의 산 그림... 앞장 1월과 같은 그림인거예요
이상하기도 하지.
달력을 활짝 펼쳐 걸었어요...
여전히 진청의 능선과 하얗게 덮힌 눈...하아
산 아랫녘에 점점이 봄이 시작되고 있네요
속은 기분도 들고
재밌기도 하여 한참 그림을 보았어요
조금씩,
조금씩만 변해요
그렇게 인정하기로 하죠... 물론
시간이 너무 지나면
그마저 감당치 못하는 변화가 되기도 하지만...
얼마전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전혀 모르는 관계도
중간에 여섯 사람 정도의 연결로 아는 사이가 된다는... 실제
티비에서 그런 조사가 나왔더래요
웃기다,고 한참 웃었지요
나는,
당신을... 그렇게,
돌려 만나지 않아도 잘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왜...그렇게
돌고돌아 알게 되는 관계보다 더 멀게 여겨지는 것인지.
난 좀 변한 것 같아요.
변했어요...
나의 긍정적 바램이
여섯 명 아니라, 백 명, 천 명이라도
거쳐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 했었는데
그것이면 될 줄 알았는데
조금씩,
조금씩만 변해요
그렇게 인정하기로 해요... 물론
시간이 너무 지나,
더는 마중하지 못하는 사이가 되기도 할테지만...
FROM...
1월의 마지막을 흘리던 날
받는이 없이, 보내는이 없이... 쓴 편지입니다.
혹, 신청하는 이 곡이 흘러 나온다해도,
제가 듣지 못할 시간에 흘러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지와 노래 한 곡을 허공 어디즈음 걸어두고 갑니다.
Come Rain or Come Shine - Chet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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