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찬님께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요즘 사람들은 진지한 걸 싫어하나요? 제가 보기엔 그런 거 같아요.. 내가 진지하게 다가가면 반 이상이 반기지 않는 거 같아요..
이상한 건요,,, 내가 무심하게 대하면 오히려 내게 더 잘해 준다는 거에요... 그러면 미안해진 내가 또 잘 해주고 그러면 나를 부담스러워하고..
상처를 받더라도 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가 많고 나도 이젠 지쳤어 하고 체념하면 나를 또 슬슬 자극하고... 그냥 제 느낌일 뿐인가요?
그런데,, 정말 다행인 것은,
내가 정말 억지로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지 않고도 딱 마음이 맞는 사람에겐 진심으로 잘 해주고 비록 응답이 없더라도 별로 속상하지 않은데,, 그리고 결국은 잘 되는데.
억지로라도 좋은 점을 발견하고 나를 스스로 쇄뇌시켜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자기가 힘이 들면 내게 잘 해주고,, 또 아쉬운 거 없으면 함부로 대하는 거 같더군요..
왜 이런건가요... 아이고 머리야...
물론 사랑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거 알아요.. 제가 우리 엄마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데도 25년이 걸렸는데,,,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도 그토록 오래 걸릴 수 있는데,,, 주변의 사람들 기껏해야 10년? 안 지 몇 년 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그런 견고한 믿음과 애정을 바라는 게 너무 과분한 건가요?
저는 주면서 즐거워하는 입장인 거 같아요,, 별로 받은 적은 없고.. 슬며시 짜증이 나요.. 근데도 잘자라는 문자 한 통에 또 서운했던 맘이 봄 눈 녹듯이 녹아내리니,, 저도 참 미칠 노릇이에요..
규찬님,,, 그래도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먼저 손을 내밀기를 바라는 게 잘못인가요? 좀 맞지 않는 사람이라도 좋은 점을 찾아내려고 하는 게 위선인가요? 그냥 이젠 그러려니 무심히 넘겨야 하나요?
근데,, 그래도 내 진심에 진실되게 답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무심히 지냈다가 그런 사람과 그런 기회마저 갖지 못하면 어떡할까 걱정도 되거든요............
어느 정도나 내 마음을 보여줘야 하나요..
어떨 땐 알 거 같고 ,, 근데 모를 때가 더 많아요.
제가 상처를 받았는데도,, 그걸 괜찮다고 자위하며,, 좀 더 노력하고 기다리면 그 사람도 달라질 거라고,, 계속 잘하려고 하는 건 위선인가요?
방금 생각나서 덧붙이는 건데요..
예전에 이대 앞 사주까페에서 징난삼아 본 적이 있었는데,, 아저씨 하시는 말씀,, 친구들이 제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요,, 신경끄고 자기 할일이나 하면서 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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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찬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알콩
2005.03.02
조회 2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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