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별에서 온 한 외계인을 알게 되었다.
외계인이 살던 곳은 최첨단 테크놀러지의 이름은 들어봤나? 으리으리번쩍 행성
어쨌든..
외계인은 컴퓨터를 매우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았고,
우리는 우연찮게 사이버 세상에서 만나게 되었다.
외계인은 한국말을 현지인 못지않게 구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은 고향별의 언어를 사용해서 나를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곤 했다.
으리으리번쩍 행성은 지구와 꽤 흡사한 생활구조를 갖고 있댄다.
(매우 신기하다..)
외계인은 사진을 찍는 걸 싫어한다며 몇 안되는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최첨단 테크놀러지도 외계인의 얼굴은 어찌하지 못하는가보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고
외계인은 점점 이 곳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아마도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날도 외계인과 나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외계인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자신은 추방을 당해서 이 별에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때 외계인의 어깨는 매우 축 처져 있었고
계속 고향별의 언어를 사용하곤 해서 난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때의 그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도 외계인과 나는 새벽공기를 가르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도 외계어로 나를 당황시키기는 했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외계인과 굿나잇 인사를 나누고 지금 난 이런 생각을 한다.
외계인이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 버리면 난 꽤 쓸쓸할 거라는 생각..
하지만 언젠가는 돌아가야겠지?
지구는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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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의 대화
하늘호수
2005.03.08
조회 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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