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날씨가 이젠 제법 그럴 듯 합니다.
기분이 나빠 있는 사람도 금방 웃을 수 있는...
요즘들어 제 여자친구가 말이 없어지고 어떤 말을 해도
무반응을 보이는데 맘이 상했지만
3월 14일 누구보다 특별하고 의미있는 날을 만들어 줄려고
어제 아침부터 하루종일 전화도 안 했다가
저녁에 미리 여자친구 어머님께 전화해서 간다고 해 놓고
어머니에게는 목캔디와 지난 번에 보고싶어 하셨던
만화 성경책을 사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땅콩강정을 사고
제 여자친구에게는 발렌타인 데이때 저에게 담아서 줬던
종이상자에 바이오캔디 5000원어치를 가득담고
먼데까지 가서 고구마케잌을 사서 집에서 기다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여자친구가 오기 전에 어머님하고 담소를
나누다가 가는 거였는데 어제는 여자 친구가 생각보다
일찍 와 버려서 그만 들키고 말았습니다.
멋적게 웃으면서 봤는데 여자친구는 제가 없는 것 처럼
자기 할 일을 하더라구요.
제가 간다고 해도 아무말이 없는 여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해야 할 말 안녕히 가세요라는 말을
제 스스로에게 하며 나왔습니다.
근데 지금 방금 메세지가 왔어요.
어제 일은 사과한다구요.
옷도 개 놓고 케잍도 사 줘서 고맙다구요^^
저도 그런 말을 들으니까 어제 큰소리로 나무랐던
말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번주 주일날 제 여자친구가 jpt라는 시험을 봅니다.
그 때까지는 공부에만 집중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안성진 씨의 난 괜챦아요라는 노래를 신청합니다.
곧 만나게 될 여자친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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