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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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깊은 체험
김미진
2005.04.04
조회 13
규찬님, 안녕하셨어요?
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경험했던 것을 말씀 드리려고 해요.
학교에서 일일 장애우 체험하기-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하루동안 장애우가 되어서 생활해 보는 거죠.
저는 그 날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 휠체어에서 생활했어요.
물론 화장실에 갈 때도 친구들이 도와줬답니다.

일단 제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힘들다 - 예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친구들이 화장실에 갈 때에도 도와줬지만
막상 일주일에 6일을 그렇게 휠체어로 등하교 한다면,
혼자의 힘으로는 너무 힘들 것 같아요.
매번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도 미안하잖아요..
저희 학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층을 이동할 때는 불편한 것이 없었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계단뿐이니,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하루였어요..
다음 달에는 시각 장애인 프로그램에 참가해 볼 생각입니다.
하루 동안 눈을 감은채 생활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조금이나마 장애우들에게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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