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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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연인에게 축복을..^^
허경원
2005.04.08
조회 66
갑자기 이렇게 그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쓰려니..
손에서 찌릿찌릿 전기가 흐르는 것 같고ㅡ 가슴은 두방망이질이네요..^^*
그 땐 정말, 우리가 연인이 될 거라고 절대 생각못했는데...
그래서 사람의 인연이라는 건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둘 다 라디오PD를 꿈꾸며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커다란
공통점을 안고 서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1년 4개월전..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고 라디오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듯 했죠..
그런데 작은 오해와 엇갈림으로 움트는 감정은 멎어버렸고.
그 사람의 어떠한 해명도 들어보려 하지도 않고 마음을 닫아
버렸죠..'그래..여기까지야..'

우리는 계속 학교에서 만나야하는 관계였기에 그런 감정들은
묻은 채 아무렇지 않게 지냈죠. 일부러 피하지도 않았고,미워하
지도 않았고, 그냥 그렇게..
그런 가운데 음악과 라디오는 우리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끈이 되어주였죠..그래서 거의 매일 밤 하나의 문자를 주고받으며 그 끈을 놓지않고 이어갔어요.
"제비꽃-유열.. 오랜만에 라디오에서 들리는데 좋네..좋은 밤~"
"Nice dream- Radiohead..어느덧 바람이 쌀쌀한 11월이에요..좋은 꿈~"

어느덧 졸업을 하고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도 늘 음악이라는
끈과 공통의 꿈이 우리를 엮어 놓았나 봐요..
우린 다시 만나게 됐어요..오해는 흘러간 시간과 함께 봄눈녹듯
녹아 내렸고 차라리 그의 변명 아닌 변명을 듣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음악으로 이어진 끈..이제는 더욱 굵고 튼튼하게 다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늘 서로를 향해 다른 노래를 들려주었던 우리.
이제는 한 자리에 나란히 앉아 같은 노래를 들으며 결국 이렇게
이어진 우리의 인연을 되새겨 보고 싶어요..
소중한 시간..선물해 주실거죠?^^*

그리고 처음 서로를 가슴 설레게 했던 노래..
Silje Nergaard - Be still my heart.. 듣고싶네요^^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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