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왼쪽 잇몸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저 잇몸이 부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더군요.
손가락으로 아픈 잇몸을 더듬더듬 만져 보았더니
띵띵 부은 잇몸 사이로 뭔가가 만져지지 뭐예요!
3형제를 하늘로 보내버리고
제게 남은 마지막 사랑니,
바로 그 놈이었습니다.
엄마에게 사랑니가 났다며 앓는 소리를 했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
"니가 늦게서야 철드나보다. 사랑니가 나고."
요즘 생각하는 거지만, 제가 철이 들긴 들었나봐요.
여하튼 철이 들었건 안 들었건간에
아파요..너무 아파요..ㅠ.ㅜ
음식을 씹을 때나 신나게 웃을 때면
이 질긴 생명체가 제 입안을 장악했는지 쿡쿡 쑤셔대요.
제 마지막 사랑니의 굴레를 벗어던졌을 때
지금과는 다른 제가 되었으면.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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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마지막 사랑니
Ebenezer
2005.04.21
조회 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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