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다 누리지 못했는데
벌써 후덥지근한 게, 여름이 슬금슬금 다가오네요.
전 파닥파닥 날개짓을 하며 비상을 꿈꾸는 한 마리 백조입니다.
졸업한지 두 달이 흘렀건만
염치없이 부모님께 꼬박꼬박 용돈을 타쓰는
서씨 집안의 기생충이죠..
하지만..하는 일 없이 놀면서 지내는 건 아니구요!
일본어 통역사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포근하면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엔
학교 생각이 간절합니다.
강의실 창가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에,
교수님이 등돌리신 틈을 타서 탈출을 감행하고는
풀밭에 팔베게 한 채 누웠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한 두번이 아니었지요 큭큭
중간고사 때
본인도 못알아볼 정도의 깨알같은 글씨로 적어놓은 손바닥이
불행하게도 조교언니의 예리한 레이더망에 잡혀서,
화장실로 직행..비누로 빡빡 문지르던 기억..
비록 되돌아 갈 수는 없지만,
그 어떤 것도 버릴 수 없는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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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서미선
2005.04.29
조회 1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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