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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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ology] 제발 꼭 부탁드려요~~
조희은
2005.05.17
조회 51
오는 5월 18일은 저와 제 남자친구가 7년을 친구로 지내다가 힘들게 힘들게 연인이 된지 꼭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남자친구는 학교 때문에 서울에 있고 저는 집이 있는 마산에 있어서 자주 보지도 못하고 전화통이랑 컴퓨터만 붙들고 살고 있죠.. ^^;;
남자친구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7년을 친구로 지내왔지만 같이한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지 사귀고 나서 이 아이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점도 참 많아요.. 제가 처음하는 연애라서 많이 서투르고 실수도 많아서 의도하지 않게 상처도 많이 주게 되네요..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옆에서 따뜻하게 챙겨주는 그 아이가 참 많이 고마워요.. 제가 겁이 많고 소심한 편이라 남자친구가 절 좋아하는 걸 알았으면서도 많이 망설였거든요.. 먼 거리에, 혹시나 헤어지면 좋은 친구마저 잃게 될까봐 걱정도 되었고, 이래저래 마음에 걸리는 점이 많았거든요.. 그치만 막상 사귀고 보니 그런 걱정은 다 부질없는 것이구나 싶어요..
역시 제일 중요한 건 마음인가봐요.. 진심..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규찬님을 너무 좋아해서 남자친구도 저 때문에 규찬님 알게 되었거든요.. 새 앨범 나오면 콘서트 하실 걸 알고 있어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마산에서 서울까지 왕복 차비에 두 사람 콘서트 티켓까지 하면 장난이 아니거든요.. ^^;;) 갑자기 뜻하지 않은 사고 때문에 모아뒀던 돈이.. ㅠ.ㅜ
이번에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규찬님 앨범을 사면서 콘서트 초대 응모를 했었거든요.. 혹시나 혹시나 하고 발표를 기다렸는데.. 떨어졌더라구요.. 엉엉.. 그 때 속상했던 거 생각하면.. 정말.. 흑흑.. 제가 너무 속상해 하니까 남자친구가 다음에 돈 많이 벌어서 꼭 규찬님 콘서트 보여주겠다고 절 달래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요새 통 공부도 안 되고(저는 국어교사를 꿈꾸는 임용 재수생이랍니다.. ^^;;) 취직한 친구들 보면 한숨만 나오고.. 졸업하고도 취업 못하고 시험 공부한다고 끙끙거리는 모습 부모님께 보이는 것도 넘 죄송스럽고.. 부모님께 용돈까지 타 쓰는 건 넘 양심 없어서 알바를 하나 하고 있는데 일이랑 공부를 병행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힘들어서 기대고 싶은 사람은 너무 멀리 있고... 요즘 제가 참 많이 지쳐있어요.. 그래서 좋은 음악 듣고 기운을 내고 싶었는데.. 규찬님 공연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공부에 더 매진을 하려고 했었는데.. 아효..
남자친구한테도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좋은 음악, 좋은 공연을 100일 선물로 주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함께 들으면서 나에 대해서 더 얘기해주고 싶구요..

정말 정말 꼭 부탁드릴게요~ 이렇게 간절하게 글을 써본 적은 처음이네요.. ^^;; 진짜로 가고 싶어요오~~~~~~~~~~

** 첨부파일에 사진을 올릴려고 했더니만.. 둘이 찍은 사진이 없네요.. ^^;;
콘서트 당첨 되어서 올라가게 되면 손 꼭 잡고 사진 한 장 찍어야겠어요..

조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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