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에서 풍기는 나른한 분위기를 맛보고 싶어서
선택한 영화였는데..
단 한 편의 영화와 그 영화속의 단 한 곡의 음악이
이렇게 오랫동안 깊이 남아있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가끔 짓는 미소를 빼고는 100여분동안 별다른 표정 변화없이 화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던듯..
뿌옇고 황량한 사막.. 그렇게 한없이 탁해만 보이는 배경..
그렇게 무기력한 사람들..
그리고.. 제 모든 기운을 뽑아가버릴 듯한 목소리..
그렇게 시작한 영화였죠..
사실 영화의 그 흐뭇한 전개보다는..
영화 내내 나즈막히 흐르는 한 곡의 배경음악에
취해버렸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수도 있어요..
아무 생각없이 허물어져가는 몸뚱이.. 또 그 불편한 자세를 바로 잡고 싶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모를 일이지만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도
이 곡을 듣게 되면 전 꿈을 꾸지 않을까 싶네요..
신청곡: Jevetta Steele - Call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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