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큰한 아카시아 꽃덩어리가 여른 잿빛으로 져물어 가는 봄날의
끝자락에서 요즘 저희 학교는 축제로 정신이 없네요.
전 휴학생인데 이틀 전에 손석희 아나운서 온다고 학교 갔다가
이틀 밤을 새고 온 거 있죠.
해가 질무렵..볶아진 머리를 도륵도륵 밀어주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공연도 보고 그 음악에 맞춰 몸도 춤추고.(구두 신고 치
마 입고 방방 뛰었어요-_-)
주점 준비 한다고 김치전 만들다 일부러 망쳐놓고 쌉쌀한 소주
한 잔과 야금야금 먹어 주고.
해가 흐르고 밤이 오고 새벽녁이 될 쯤. 깊어져 가는 둥근 달.
과 색색 터지는 폭죽.을 바라봐 주고.
새벽이 깊어지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들과 사람들의 웃음 소
리는 봄날의 축제를 더 환하게 해주네요.
이틀은 놀고 오니 머리가 뱅글뱅글. 다리는 욱신욱신.하네요.
이 피곤함을 멍하니 녹여줄만한 곡을 신청합니다.
(몸이 물에 녹아든 솜사탕같아요. 오늘만 솜사탕이 되렵니다.)
Casker - 어느 날 Pt Ⅱ.
(비가 자박자박 오는 날 들어야할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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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축제.(신청곡)
이용란
2005.05.26
조회 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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