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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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여름날 오후, 그 나른함을 즐기는 방법
박다솜
2005.07.07
조회 76


도시의 여름.

대책없이 뿌옇게 맑기만 한 하늘, 혹은 마음마저 흐려질 듯 찌뿌둥하게 내리는 장마비. 얄밉게 치솟기만 하는 수은주. 밀도 높은 공기에 간혹은 숨쉬기마저 힘들어지는 도시의 여름.

그 한가운데,
어디든 바다와 바람과 신선함이 있는, 태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오후. 파아랗게 밀려오는 파도와 하얗게 빛나는 모래가 눈 앞에 아른거려, 팔을 뻗으면 손끝에 닿을 듯이 괜히 한번 설레다. 공항 터미널 혹은 기차역 대합실의 가볍고 투명한 공기가 코끝에 스치는 듯, 다시 한번 설레다. 하얀 원피스에 투명한 샌들 혹은 반바지에 선글라스를 끼고 낯선 곳의 카페에 앉은 스스로의 모습이, 본 적도 없는 모습이, 싸하게 그리워 오다.

그리고 눈을 뜨면 ㅡ
이 곳은 일년 365일 나의 자취가 켜켜이 쌓인 해묵은 공기의 한가운데.
결국은 어디로도 떠날 수 없는 현실이 슬퍼질 때

"그 오후의 나른함을, 일상의 소박함을, 그 화려하지 못함을, 낯익음을
내가 지금 이곳에 이렇게 존재하고 있음을"
즐 기 는 방 법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침대에 걸터앉아 마시는 한 잔의 레모네이드
그 배경음악이 되어준다면 나른한 무기력함마저 행복으로 바뀔 듯한...


Lisa Ono - Night and day
Paris Match - There's nothing like this
Paris Match - Stay with me
Grandaddy - AM 180
Cardigans - Carnival
Club 8 - The beauty of the way we're living
Club 8 - Summer rain
이상은 - Actually, finally
토이 - Fermate
U2 - Falling at your feet
헤이 - Coffeetalgia
Keren Ann - Roses & hips
Clazziquai - Novabossa
라이너스의 담요 - Blanket song
La Buena Vida - Verano
Robbie Williams - Lazy days
Tahiti 80 - 1,000 times
두번째 달 - The boy from wonderland
두번째 달 - 바람구두
Elliott Smith - Say yes
Bic Runga - Listening for the weather
Swan Dive - Hometown


꿈음 언제나 잘 듣고 있습니다.
듣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은 처음 남겨 보네요.
한 아티스트 곡은 가능하면 하나만 고르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좋은 노래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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