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정말 열렬히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몇번을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 그 사람의 나쁜 습관들 때문에
전 결국 이별을 고했고 친구로라도 지내자는 그 사람의 간곡한 말에 친구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많이 어리기도 했고 처음 겪는 이별이 두려웠기때문에 아마 "그러자"고 했던거 같아요. 슬픔이 약간은 완화될테니까요
어쨌든 그렇게 친구로 지낸지 3년이 다 되어가네요
물론 헤어지고 몇달간은 서로 조금씩은 힘들었겠지만
다행히도 그 힘든시기는 잘 넘겼고 지금은 정말 좋은 친구로 남았어요.
사귀었던 날들보다 이제는 친구로 지낸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기에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되었구요
가끔 만나면 술한잔 마시면서 옛날 얘기도 스스럼 없이 할수 있는 편한 사람.
오늘 그 사람을 만났어요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수줍어하며 꺼내놓더군요
그 사람에게 미련이 남아있는것도 아니었고, 예상을 했던 일이기도 했는데
그때부터 가슴도 뛰고 표정관리가 왜이렇게 안되는지...
나도 그동안 좋아한 사람 여럿 있었는데,, 그 사람의 새로운 사랑 소식에 뒤통수 맞은 기분도 들고 한쪽 가슴이 왜 이렇게 허전한지 모르겠네요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심하게 표현하면 나갖기는 싫고 남주기는 아까운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 사람 저랑 헤어지고 몰라보게 변했거든요
내가 싫어했던 단점들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어리기만 했던 그가 철도 많이 들고
변해가는 그 모습보면서 참 예뻐보이고 기특하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그렇게 좋게 변해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니 질투라도 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동안 내가 "인연"이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지금 혼자인 상태라 그런걸지도 몰라요.
너무나 슬퍼서 가슴이 아프다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묵직한 돌멩이가 마음에 떨어진 느낌. 그냥 그럴뿐이예요
며칠만 지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될거고, 그사람과 그 사람 여자친구도 편하게 볼수 있게 될테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이 복잡한 감정들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것 같아요.
흐트러지고 엉켜버린 나의 감정들 잘 추스려야겠어요
정말 일시적인 감정의 변화일거라는거 제가 더 잘 알거든요.
어디엔가 하소연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나는 곳이 꿈음 게시판이었어요. 글이 너무 길었죠?
그냥 푸념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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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밤이예요.
one
2005.07.19
조회 4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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