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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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다예
2005.07.25
조회 20
일주일 새 큰 사건들이 많이 많이 지나갔습니다만,(그 사건들이라 함은 몇 달을 준비해 온 공부에 종지부를 찍은 토플 시험, 처음으로 가 본 보드카페라는 곳, 아빠의 생신 등) 여러가지 있겠지만 오늘만큼 임팩트가 큰 날도 없었습니다. 토플은 커녕 그 어떤 시험들도 이것보다 위협적이진 않았어요. 그 정체는 바로.. 난생 처음 해보는 콘택트 렌즈. 흑흑흑. 18년 제 인생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원래 눈 만지는 걸 못해서 눈에 뭐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그저 줄줄 우는 사람이 저 거든요. 수영장에서 눈 못뜨는 건 기본이구요. 영화에서도 눈에 뭐가 기어들어간다던가, 눈에서 뭐가 나온다던가 그런 장면은 정말 못보거든요. 그런 제가, 또 하필 제가 난시가 너무 심해서 하드 렌즈를 맞추게 되었어요. 수분 함유량이 많아서 살짝 연성인 하드 렌즈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일반에 비교해서 두 배가 넘게 비싸더라구요. 엄마가 너무 비싸네..라고 하시길래 그럼 그냥 일반으로 사지 뭐 했는데요, 막상 껴보니 눈이 너무 아파요. 그 때 일반으로 덥썩 산 엄마가 야속할 정도로. 이건 오늘 처음 안 건데요, 하드렌즈는 각막과 눈물 위에 떠있어서 휙휙 움직이고 그런다네요. 지금 사연 올리면서도 렌즈는 쉴 새 없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규찬님. 노래 한 곡만 들려주셔요. 사연이 방송 타면 거기에 들떠서 눈 아픈 것도 다 잊어버릴 것 같아요. 신청곡은 페퍼톤즈의 무한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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