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침하려고 숨을 훅- 들이쉬는 순간
눈앞으로 모기 한마리가 슝 날아오더니
내 입이 진공청소기가 된 양 슉 빨려들어가서
목구멍에 턱 박혀버렸어요
너무 놀래서 기침하다말고 캑캑댔는데...
나오지는 않고 더더 찝찝하기만 하네요 흑
에라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거 넘기자! 싶어서 넘기려 하는데
목에 걸려서 넘어가질 않아요. 세상에 미련이 많은가...
하긴 사람목에 걸려서 하직하기엔 세상이 너무 어이없겠죠
물도 벌컥벌컥 마셔보고 맨밥도 먹어봤지만
아직 안넘어간 듯 찝찝하기만 해요.
웬지 살아있을까 겁이 나서 지금 뜨거운 커피로
확인사살하고 있습니다. 잔인한 듯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상 모기의 가는 길 늦게나마 아름다우라고
노래 한 곡 신청하려 하는데 들려주셨으면 해요 허허.
이 모기에게도 틀림없이 꿈이 있었을테지요.
하필 내가 기침하려고 숨을 들이쉰 그 순간에
내 앞을 지나지만 않았어도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었을런지도 모르는데...
루시드폴의 "물이 되는 꿈" 신청할게요.
내 속에서 곱게곱게 소화돼서 나중에 물이 돼서 나오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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