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찬님. 저는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아주 오랫동안.
하고싶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공부했죠. 공부하느라 모든 걸 걸었죠. 그 길 아니면 죽을 것만 같았고,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았어요. 정해진 순서를 하나 하나 밟았고, 모든게 내 뜻대로 잘만 되어왔거든요.
이뤘구나, 다 잘됐구나, 보람이 있겠구나, 이제 더 좋은 꿈이 생기고,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고, 가슴 벅차게 행복할 일만 남았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런 생각이 드시나요?
문득, 아주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보았을 때, 왜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 아세요?
저 지금 그래요.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흥미를 잃었고, 뒤쳐지고 무시당하느라 외로워요.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바쁘고, 다들 할 일이 있어요. 늘 하고 싶은 것들 투성이고, 도전하기에 바빠요. 그런데 전, 목적을 잃었어요. 왜 여기 있는지, 왜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춘기도 한참 지난 지금, 왜 저는 헤매고 있죠?
음. 오늘은 김현철의 must say goodbye 가 듣고 싶어요.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목적을.. 잃어버렸어요.
Zelly
2005.10.21
조회 22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