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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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아] 간만에 쓰는 일기.
안미옥
2005.10.31
조회 23
아직도 마음에 바람이 붑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부탁드려요...


퍼즐을 맞춘다.
손톱만한 크기의 퍼즐 조각들을 방바닥 여기저기에
흩어놓고,
고흐의 그림을 맞추어 간다.

퍼즐 때문에 눈이 어지러운 것인지,
눈이 어지러워서 퍼즐을 맞출 수 없는 것인지
때론 구분이 가지 않아.

생각을 할 수록
무엇이 선/후, 인/과인지 구불할 수가 없어.

그러나 명확한 것은
내 눈과 손이 가는 데로
그림은 가장자리부터, 구석부터 채워지고,
노트 한 권만한 작은 그림이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야.

지금은 기다리지만,
마냥 기다려야 할지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견디라고...?
견디라구...

그래서일까요
자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창밖은 울긋불긋 제 색깔을 찾아나가는데,

내 색은 무엇인지,
난 무슨 색을 찾아가는지...

저 나무들은 어찌 그리 잘 알고 자기 색을 찾아가는지...

이렇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그 잎들도 모두 떨어지고, 눈 속에 숨겠지만...

내년에도 또 같은 모습, 같은 색으로 저 자리에 있을텐데.

나도 어느 순간 다시 새롭게, 그렇지만 나만의 색으로
내 자리를 갖고 설 수 있을지...

그럴거에요
그래야 하구요.
난 그럴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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