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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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좋아해서 미안한 사람..
안수진
2005.11.21
조회 50
오랫동안 짝사랑 한 사람이 있었어요.
2살 위의 오빠로.
혼자 좋아하고 있었죠.

자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용기를 내서 같이 점심 약속을 했어요.

만나기로 한 날.
즐겁게 얘기를 하고, 식사를 하고.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굉장히 슬펐어요.

'아.나는 그냥 아는 동생일 뿐이구나.'

편하게 대해 주는 그 사람이 정말 고마웠지만.
짝사랑하는 상대이다 보니 제 기대가 너무 컸던것 같았어요.

만나서 즐거웠는데, 혼자 기대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만 너무 좋아해서 미안하고.
마음을 전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지금 많이 힘들 텐데.
힘내, 걱정마, 담배 많이 피우지 말고.
이런 말들도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내가 당신에게 선물해 놓고 기억도 못하는
사소한 물건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말에도 미안하고.

왠지 지금은 미안한 마음만 가득한데
그 말조차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는 오빠 동생으로 만나서 미안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또 보고 싶고.

그 날 이후로 저는 쭉 이런 상태 에요.

마음이 아플 때에는 억지고 쓰다듬지 말고
나을 때까지 조금 기다려 볼래요.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며...

이소라의 '안녕' 신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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