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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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렇게 안되보였을까요??
한지연
2005.11.30
조회 24
퇴근후의 저녁 피곤함에 빠져있는 저에게 편안함을 들려주는..꿈음~ 잘듣고 있습니다. 가끔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문자에만 주력했는데 오늘은 따스한 햇살만큼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신 어떤 아주머니 얘기를 들려드리려고요..

지난주 금요일 병원을 가느라 회사에서 조금 일찍나와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다시 갈아타려고 내렸어요. 그런데 버스 정류장 옆에서 붕어빵냄새가 솔솔 풍겨오길래 늦은 오후 점심은 소화된지 오래인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비록 요즘에 만성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붕어빵 한개정도는 속에 그다지 무리되지 않을거 같아서 딱 한개만 먹으려고 붕어빵파는 포장마차 앞으로 갔어요.

마침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열심히 붕어빵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파는 아주머니께 "붕어빵 한개만 주세요" 했지요..하지만 도로변이라 그런지, 연세가 좀 있으셔서 인지 주인 아주머니가 잘 못알아 들으시길래 한 두세번 더 말씀을 드렸어요..

한개 값이 이백원이었는데 돈을 꺼내느라 지갑을 뒤적였죠. 간신히 백원짜리를 찾아서 내고나서 따끈한 붕어빵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옆에서 드시던 아주머니께서 다드시고 돈을 지불하셨어요. 거스름돈을 받으신 그 아주머니께서 저한테 그 거스름돈을 주시면서 "이걸로 더 먹어~" 하시는거에요.

저는 갑자기 무척 당황했어요. 생전처음보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잔돈 사백원을 내밀면서 더먹으라고 주시니까요. 속도 안좋은 편이라 더이상 먹으면 속이 많이 아플거 같아서 계속 "아니에요..괜찮아요 ~ 진짜 괜찮아요 아주머니."를 손사레를 치며 연발하다가 할수없이 속이 안좋은 사정을 말씀드리니까 그제서야 가시더라구요.

순간 여러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어머니같은 아주머니가 분명 자식같은 저에게 더 먹었으면 싶어서 주신거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그날 병원을 향하던지라 추리한 의상과 초췌한 얼굴과 뒤적거리며 꺼냈던 이백원을 생각하면 그렇게 내가 안되보였나 싶기도 했거든요.



아무튼 저에게 사백원을 건내주시던 그아주머니..그마음 내내 간직하겠습니다. 덕분에 제마음 아직도 따뜻하네요. 특히 요새 회사에서 월급도 밀리고 일도 꼬여서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정말 마음깊이 따뜻함이 전해지던 일이었어요.
저도 그 아주머니처럼 누군가에게 큰일은 아니지만 마음이 따뜻해질수있는 그런 여유를 갖고 싶네요.


신청곡은

-에픽하이의 Paris

-브라운아이즈 언제나그랬죠

-롤러코스터의 습관

-정경화 나에게로의 초대

-드렁큰타이거 난널원해

-DSOUND 곡중 아무거나

-blackeyedpeas pumpit

중에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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