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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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아프다..ㅜdㅜ 에피소드 2
천은진
2005.12.05
조회 35
12시간을 넘게자서 그런지 잠이안온다..아까 저녁으로 먹을려고

산 김밥을 꺼내니 참치김밥은 안쉬었고 그냥 김밥은 쉬었다..

김밥을 먹으니 목이 더욱 찢어질 거 같다

배는 더 먹을 수 있는데 넘기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관두고 시

간이 좀 지나고 약을 먹었다 그러고 컴터하고 이것저것 하다보

니 시간이 넘 잘간다..겨울이라 그런지 7시가 넘었는데

도해가뜨질 않는다..겨울은 이래서 더 외롭다 추워서 웅크리고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것도 모자라 밝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

아서 집에 오래있는 시간마저 길어진다..

일찍이든 늦게든 해는 떴다 목걸이 밤새며 만든 이후에 밤-새벽-

아침의 시간을 느꼈다

난 비관론자에 가깝기 때문에 세상과 세월이 나를 농락할때가

많다고 느끼는데 이럴때면 내가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 보았다는

쾌감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그 시간을 관찰했을땐 스스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그것보단 쾌

감이 더 크다..

인터넷에 당산동에 있는 병원을 찾는다..내과..가까운데 하나 있

군 여길 가야겠다

전화해서 위치를 물어본다 확인한 후 휴대폰에 번호를 저장한다

저장하고 있는데 마침 래향언니에게 전화가 온다 내 문자를 봤나보다



"어 언니."

"어 왜 아프고 그러냐?"

"네 그래서 주사한방 맞으러 갈거예요."

"그래 얼른가라 혼자 사는것도 서러운데 아프까지하면 안되지."

"맞아요 아프면 저만 손해예요 언니는 잘 지내요?"

"뭐 그럭저럭."

"이제 회사 월~토요일까지 나가요?"

"어."

"와~ 장난아니고 지겹겠다."

"어 지겹지 토할 거 같다."

...

...





그동안 있었던 일 이야기 좀 하다가 전화 끊었다..



그러고 그동안 미루고 미뤄뒀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채비를 하

고 옷을 런닝과 합해서 외투까지 윗도리는 5개 입고 밑에는 바지

랑 부츠신고 나왔다..불고기 엄마가 정성스레 준비

하고 간 거 동실에 안넣고 냉장실에 넣어놔서 곰팡이 다폈다..아

까운 불고기..근데 불고기는 이상하게 자 먹으면 안땡기고 몇번

먹으니까 그 냄새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싫어서 안먹었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끙끙거리며 버리고 와서 목욕탕으로 들고가

통에 물 채워놓고 칫솔을챙겨 전철우 국밥집에 콩비지를 먹으러

갔다 목아플땐 뜨뜻한 걸 먹어야 하기에..

먹고 병원에 가서 예약을 하고 화장실에 가서 챙겨온 칫솔과 치

약으로 양치를 하고 내 순서가 되길 기다렸다



의사 선생님이 어디가 아프냐고 묻길래

"몸살 났구요 목감기가 있는데 가래를 뱉으면 피까지 섞여서 나와요."

"지금은 그렇지 않구요?몇일이나 됐죠?"

"저번주 토요일부터 그랬어요."

"어디한번 봅시다."(목에 후레시를 들이대며)."

"네~(아~~~)."

"많이 부었네.기관지가 많이 상한 거 같아요 그러면 상처가 나서 피가섞여 나올 수 있어요."

"아 네~ ."

"주사맞고 약 먹어야 겠네요."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주사실로 갔다 주사를 넘 오랜만에 맞는거라 약간 두렵다..



근데 걱정한 가치가 있다 ㅋ

주사 졸라 못놓는다 너무 아프게 놓는다 거기다 두방이다 양쪽

엉덩이에 한대씩 맞았다

안 비벼주면 멍들 거 같아 여러번 문지르고 나왔다


약 처방받고 계산하고 나와서 약국으로 갔다

어떤약이 들었는지 본다 딴 건 잘 모르겠고 아빠 약국에서 본 페

니라민이 있다 아빠말에 의하면 그냥 이건 단순히 잠을 유도하

는 약이다 이건 웬만하면 빼고 먹어야지..



집에와서 약을 먹고 친구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낸다

애인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어~~~~~
몸살나고 가래에 피섞여 나온다고 문자 보냈는데 전화는 고사하고 답장도 없어 씨부럴 그래 아픈 사람만 서럽지 얼른 낫고 싶어서 주사맞고 왔다 주사 졸라 못준다 두대나 맞았아..음층시리 아프다 ㅜ.ㅜ

혜윤이랑 문자로 몇마디 주고받으며 막심 공연을 네이버에서 보

고있는데 억 착오다 공연이 하루 있는건데 잘못봐서 난 되게 장

기간 하는 줄 알았다

12월 13일에 하는 거면 12월 13일 이렇게만 해놓지 왜 12월 13일~12월 13일 이렇게 해놓은 거야 난 31일로 봤다..제기럴..

이미 싼 표는 예매 다되고 남은건 12만원이랑 9만원짜리

표밖에 없는데 나마 9만원 짜리도 자리 안좋은데만 남고 그것도

2층이라 관뒀다 에이씨 안봐~



이러고 연극에 들어갔는데 유지태가 출연하는 연극이 있다..

헉 보고싶어진다,,사악한 연기가 출중한 연기자를 좋아하기에 ㅍ
(규찬님 사악한 연기 잘하실 거 같다 !!!!!!!!)

혼자 보기 싫어서 친구한테 연락하니까 첨엔 호응하다가 가격을

밝히니 비싸서 안되겠단다 다른친구한테 연락하니 전화를 안받는

다..결국 할인해주는 수요일로 예약해서 32500원 입금시키기로

했다 2층 8렬 중간자리..중간자리 그 줄에선 딱 하나 남아있다..

이럴땐 혼자 본다는 걸 기뻐해야 하는건가..

안되면 뭐 남장이라도 하고 가야지뭐 추운데 남자가발이나 써주

어짜피 이럴때 쓸려고 산거 아닌가..



암튼 남자친구한테는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해본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했을 경우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됐을경우 딴사람을 통해서라도 문자는 보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애인이 주말에 뭐하고 지냈는지 궁금하지도 않

아?? 그리고 내 번호 정도는 휴대폰 말고 다른데다 적어두는 신

중함 정도는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



먼저 연락하지 않을것이다 연락오면 섭섭했다는 말부터 할 것이

고..엎드려 절받기 따위의 행동은 하지 않겠다 좋은 건 좋은 거

고 아픈데 따뜻한 말한마디 정도도 못해주는 사람이랑 애인이라

는 이름으로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진않다

나같은 인간 좋아해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너무 행복해서 그 사

람이 내가 해주는 밥 먹는 모습 보는것만으로 내가 좀 덜먹어도

배가 불렀고,내가 고른 사소한 선물에 기뻐해주는 미소가 내 머

리와 가슴속에 기억되어 나를 미소짓게 했고,그 사람이 내가 작

사한 노래를 칭찬해 줘서 내 노래가 몇억짜리 가치가 메겨지는

듯했고,비제의 미뉴에트를 연주하다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작사해

서 그 사람에게 연주하며 불러줄 수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

러웠고 그 사람을 볼 수 없을땐 그 노래를 부르며 외로움을 달

랠 수 있는 내 자신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졌었다..하지만 오늘은

그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그래 역시 사람한테 기대는 건 부질없는 짓이야..믿지마 넌 너자신도 못믿잖아 그래서 스스로에게 한약속 지킨 적 보다 지키지 못한적이 많잖아~그리고 넌 스스로에게 실망하면 자학하고 욕 안했냐 그리고 넌 스스로를 파괴하려고도 했었잖아 다 너한테 한만큼 다른 사람도 너에게 똑같이 하는거야.'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되뇌이고 있다


어쩌면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다 주지 않아서 지금 이렇게 아파

도 밥 잘먹고 약 철저히 챙겨먹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천은진 너

어쩌다 이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 됐냐 왜 이렇게 정리가

빠른거야..사랑이라는 감정마저 이렇게 정리를 빨리 해버리다

니..난 겨우 22살인데..내년이면 23살이 되긴하지만..

난 아예 완벽하게 인조인간이 되어버려야겠다 내일 당장 인조인

간이 되는 시술을 받겠어..난 철저히 이중성을 가진 인간으로 거

듭나 버릴거다..내가 시간이 지날수록 피도 물도 없는 인간이

되어가는 게 하나도 슬프지 않게 말이다..


비제의 미뉴에트..그 멜로디에 맞춰 작사를 해서 이제 저에겐
가슴아픈 곡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듣고 싶네요 그걸 만드는 동안에는 너무나 행복했기에..

http://blog.naver.com/serch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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