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찾은 집-
힘이 없어 보인다며
얼굴 너무 많이 안좋아졌다고
뭐 먹고싶은거 없냐며
잠도 덜 깬 내게 집에 오는 길의 엄마는
전화로 물었잖아.
어어. 괜찮다 먹고싶은거 없다.
뭐가 먹고싶은지 모르겠다-
그냥 밥 먹지 뭐 라면도 있고.
뭘 해줄꼬...
엄마도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주방에서 달그락 달그락 맛있는 소리-
뭘 해줘도 엄마가 해주는 건 다 좋다.
엄마손 특제 비빔국수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엄마가 해주는 호박전♡ 또또 파전-
김 모락모락나는 빨간 고구마
터덜터덜 주방으로 내려갔더니
어느새 맛있는 냄새가 가득가득.
-
그리고 전어회.
나 회 안좋아하는데, 잘 못 먹는데.
너무 오래라 엄마 잊었는갑네..
회 맛있으니 먹어보라고.
그러면 싫단 말도 못 하잖아.
싫단 말도 못 하고 맛있게 맛있게 먹었다.
맛있재? 어-
그래도 여짓 먹었던 회중에서 제일 맛있더라.
엄마앞에서 난 싫은것도 없고
남들앞에선 이거 안좋아해요 이거 못먹겠어요
잘만 나오는 말이 엄마앞에선 암말없이 다 잘 먹겠습니다.
그래서 항상 더 죄송한 마음뿐.
엄마한테 거짓말하면 안되는데
딸이 뭘 싫어하는지도 모르는 엄마가 되게 만들어버리다니.
그치만 입이 안떨어지는걸 어떡하라고.
사진은 엄마가 주신 음식들♡
엄마 사랑해요 고마워요 언제나-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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