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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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친구...
김새미
2005.12.21
조회 24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을 봤을 때
이 친구는 그다지 오래 알고 지낸 친구는 아니예요.
난 초등, 중학교때 친구들과도 꽤 많은 연락을 하고 있으니까.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알게된 친구예요.
사실 그 아이를 알고, 자주 같이 다니게 된 초기에는
주위의 원래 알던 친구들에게 안좋은 말도 들었어요.
왜 그런진 아직도 알 수 없지만 그 아이에 대해 돌던
안 좋은 소문들, 지금 그 아이를 아는 내가 생각하면
정말 터무니 없던 소문들.

하지만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사람에게서 풍기는.
그 친구에겐 절대 그 아이들이 말하는 그런 안좋은 느낌이 없었는걸요. 뭐든 열심이고, 얼굴이 예쁜만큼 마음도 그랬던.

어느새 우린 속얘기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고
같은 반이 아닌 고3때도 함께 힘겨움을 다독였죠.
비록 둘 다 게을러 터져서 바로 옆반임에도 불구하고
쉬는 시간에 핸드폰으로 대화하며 서로
'니가 온나!' 라며 다투기도 했지만 말이지요 후후.

이젠 일년에 한두번밖에 못볼 정도로 멀리 떨어져있고,
또 이제 그 친구는 4학년 임용고시 준비생이라 바빠져 버렸지만
(난 휴학생이구요 ^^;)
아직도 간간히 떠올리곤 해요.
고3때 둘이서 야자때 빠져나와선 시청로타리 잔디밭에
삼각김밥이랑 음료수 사들고 앉아 먹으며 나누던 그 때들.
술이 없어도 충분히 나눌 수 있던 이야기들...

방학땐 그래도 볼 수 있겠다 싶어 내심 기다렸는데
녀석은 또 멀리 가버렸네요.
부모님이 중국에 계셔서 매번 방학때마다 훌쩍 가버려요.
그나마 학기중엔 일주일에 너댓통 전화라도 오는데 말예요.
'아침저녁으로 안부전화해라!' 라며 툴툴대고,
오히려 빈둥대는 내가 귀찮아서 전화를 안하면
1분이라도 전화해서 잔뜩 짜증부리던 그 친구.
암만 짜증부리고 툴툴대도 그 친구 짜증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실실 웃음이 나요.

이제 한달정도는 그 짜증 못 들을 생각을 하니 많이 아쉽네요.
이젠 그 짜증 없으면 허전한데 말예요.
짜증조차도 기분좋아버린 그 친구.
어느순간부터 난 항상 들어주는 입장이 되어 버렸지만
(이제 더이상 난 내 힘겨움 말하지 않아도
목소리만 들어도 어느 정도는 마음이 편해지니까)
이번만큼은 보고싶다고 변치 않아서 고맙다고
뭐든 잘 할 수 있을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서로 서로에 대해서 캐묻고 닥달하지 않는 만큼
믿고 의지하며 계속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빙구할망구야!
치사하게 맨날 어데 가기나 하고...
갔다오면 꼭 보자! 자주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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