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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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 <===
김희선
2006.02.02
조회 34

시차적응이 안 된 상태였다.
2주간 이어진 밤샘작업으로 해뜨면 잠자리에 들어
남들 퇴근하는 시간에 일어나는 생활이었다.
그런데 어젯밤 회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뭣좀 확인할 게 있으니 오전내로 회사로 와달라는 전화였다.
10분만 더... 5분만 더...
알람과의 전쟁에서 결국 패하고 11시 30분이 돼서야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팀장과 미팅을 가진 뒤 무너지는 몸을 눕히기 위해 집으로의
발길을 재촉했다.
지하철을 탔다.
앗. 빈자리가 없다.
하는 수없이 노약자 좌석에 앉아 잠을 청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내 다리를 세게 때리는 느낌에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젊은사람이 왜 여기에 앉아있어? 저거 안 보여?"
할아버지가 가리키는 곳에는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의 그림이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린다.
나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그래서 나는... 용기있는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할아버지. 저... 임산부예요."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피곤에 쩔어 잠자고 있는 사람을 깨울 필요까지 있었는지...나는 그게 화났을 뿐이다.
젊은 사람들은 젊기때문에 뭐든 양보하고 무엇이든 인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싫다.
내가 이기적인 걸까?


신청곡
Sting : Moonlight
박학기 :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이수영 ; 꽃들은 지고
윤상 : 바람에게
에즈원 : 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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