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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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어머니의 기쁨.ㅋㅋ
김정순
2007.09.23
조회 21

저는 어머님의 귀여운(?)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고발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다들 명절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무었을 하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희 집에서는 우리고유의 놀이인 “고스톱(일명 가다서다게임)”에 관련되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작년 추석에는 어머니와 저 그리고 형과 형수 이렇게 4명이서 가다서다(고스톱이겠죠..)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님께서 우리들의 돈을 계속해서 긁어 가시더라구요

그러자 엄마는 콧노래를 흥얼흥얼 대시면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시더가구요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자 처음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고 가져가신 돈은 물론이고

당신의 비상금마저 잃게 되시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어머님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낀 것 마냥 어두워지셨고 말수도 현격하게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쏴~ 해지는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한 두시간의 시간이 흘렀고 결국 그날의 승자는 형수님으로 대략 11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답니다. 물론 그것중에서 대갹 9만원정도는 어머님의 돈이었죠

그러자 어머님은 가다서다 게임을 파하면서 형수에게

“내일도 할테니까 그돈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야한다” 하시고선 방문을 쾅 닫으며

방안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결국 형님 내외와 저는 긴급회의를 갖고서 방책을 강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다시 가다서다게임을 하였고 우리의 계회대로 어머님께 본전을 찾게

해드렸고 거기다가 약간의 보너스를 어머님의 손에 쥐어주었답니다.

그러자 어머님은 어린아이처럼 너무나도 좋아하시며 당신이 쏘시겠다고 통닭을 시켜주시

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우리들은 말은 못하고 얼굴에 약간의 미소만을 머금음채 맛있게

닭다리를 뜯으며 재미난 명절을 보냈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저의 어머니 재미나시지 않나요?

아마도 이번 추석 명절에도 가다서다 게임을 할것이고 이번에는 얼마정도를 일부러 잃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얼마되지 않는 돈으로 어머님을 즐겁게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신청곡 이승환의 "가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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