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Y에게
올해 봄 힘겨운 수험생활을 했던 나. 인생의 불확실성에 가득차 있던 때 우린 멜친구가 되었었죠. 나의 투정을 잘 받아줘서 고마웠어요 우린 처음에는 같은 수험생으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기도해줬는데 이젠 다른 길을 가야하니 현실이 원망되었어요. 하루하루 쌓여가는 메일과 쪽지를 보며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됐지요.남녀사이의 벽을 넘지 못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그게 서로의 가는길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가 있다는 고백에 한 번 쓰러졌고 님이 시험합격하고 이젠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에 또 한번 마음이 무너졌어요. 고마워요 날 속이지 않고 말해준거요.나는 님를 잊어야하고 또한 시험에도 떨어지니 한동안 정신이 없었었죠.
사랑을 부어주고싶어도 그렇게 할 수없어서 미안했고 외로움과 지친맘을 다잡기 위해 당신에게 몸과 마음으로 위로받고싶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의 교제의 방향이 어긋났던것 같아요. 님이 일부러 그러려고 한 것 아닌것 잘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수 없네요. 사회에서 나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사랑을 주지못해 못한 나를 자꾸 원망했어요. 지난 2주동안 힘들었지만 이제 제 자신을 원망하지 않을래요. 다른사람을 사랑하기위해서 나 자신부터 사랑해야하니까요. 그리고 비전을 위해 달려가야 하니까요.독수리 날개 치 듯이 하늘을 보면 달려 갈거예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얘기같기도 했어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고 님의 진심을 알지만 나는 작별을 택했어요. 그 말을 하면서도 헤어지기 싫고 지금도 미련이 많이 남네요. 그만큼 좋아했었는데...
각자의 길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게요.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행복하세요.
그 사람이 듣지 못해도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허윤희씨 방송 가을들어 잘 듣고 이 글이 어울릴 것 같아 올립니다.
박효신에 "동경" 신청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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