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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과 상실의 늦가을
김혜란
2007.11.16
조회 19
신청곡: 종로에서 --j s
어제 고3아들녀석 수능고사가 치러지고, 어둑해지는 저녁시간에 시험장소를 찾아가 고생한 녀석에게 손 잡아주고 어깨등을 두드려 주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걸 간신히 추스리고 저녁밥을 같이 먹게 되었어요.
착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었고, 항상 부드럽고 여유있는 자세로 온 힘을 기울여온 절제와 고난의 시간이었기에.......
오늘부턴 당분간 자유의 문을 열고 하고 싶은 것 해보라고 일러두었는데 행동의 반경이 얼마나 넓혀질 지는 아마 자신도 겁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길거리를 같이 걸어오며
결실이 차곡차곡 채워져가는 풍성함과 함께 점점 비워져가는 숲 속의 나무들, 산야들의 텅 빈 벌판
어느 광고카피에서 '비우세요, 그래도 채워질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절실히 다가오는 이중성의 가을 늦가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모락산(안양) 빛바랜 단풍도 감상하고 맛나는 외식도 하고, 여유있는 외출을 강행하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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